병아리 부화시켜서 집에서 키우는 방법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병아리 3마리를 부화시켜 닭이 될 때까지 직접 키워보았습니다.

아파트에서 귀여운 병아리 키우고 싶은데 몰라서 못 키우시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 되길 바랍니다.

아래의 사진은 병아리 3마리 중 첫 번째로 부화했던 '아리'의 성장과정입니다.

부화기 구매

먼저 인터넷에서 부화기를 구매합니다. 저는 닭 카페에서 잘 알려져 있는 알콤 부화기를 구매하였어요.

제가 구매한 부화기는 알을 최대 3개까지 넣을 수 있더라고요. 처음에 저는 한 마리만 키울 예정이었으나 혹시 부화를 못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알을 3개 넣어버렸습니다. 결국 알 3개 모두 부화하게 되었고 저는 책임을 지고 키우게 됩니다.

 

유정란 고르기

부화기 구매 후엔 부화기 작동법을 숙지해야 한다. 숙지한 후에는 마트에서 유정란을 사 온다. 절대로 무정란을 사면 안 된다. 이때 유정란은 산란일자가 며칠 지났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최대한 산란일자가 최근인 알을 구매해야 한다.

 

유정란 암수 구별법

알을 구매한 후 알을 넣기 전 알에서 수컷이 부화할 수도 암컷이 부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수컷은 아파트에서 키우기 부적절하다. 사진에 등장한 '아리'는 수컷이었으나 거의 울지 않아 시끄럽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수컷이 '아리'와 같진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알만 보고 암컷과 수컷을 구별하는 법이 있다. 알을 보았을 때 끝이 뾰족하고 전체적인 모양이 길다면 수컷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끝이 뭉뚝하고 전체적인 모양이 둥글다면 암컷일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에서는 잘 울지 않는 암컷이 좋다. 혹시나 수평아리가 암컷 병아리보다 많이 부화하였다면, 닭이 돼서 암탉이 상처 생기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수탉과 암탉을 격리해 두어야 한다.

 

부화기 작동

작동하는 법은 설명서에 있으니 잘할 거라 믿는다. 다만 기본적인 설명을 하자면 계란은 배양기간이 21일 정도이다. 즉 부화기에 넣은 지 21일 정도에 부화한다는 뜻이다. 가끔 21일 보다 전이나 후에 부화할 수도 있다. 그러니 21일에 부화하지 않았다고 계란을 바로 빼버리는 건 옳지 않다. 부화기 안의 온도는 37도이며 부화기 작동 시 뚜껑을 자주 열면 안 된다. 

부화기 오른쪽에 습도조절을 위해 물을 채워 넣어야 하는 공간이 있다. 그곳에 스티로폼 공이 떠오를 때까지 물을 채워주어야 한다. 또 알은 한 시간에 한 번씩 자동으로 전란 한다. 전란은 부화를 위해 알이 천천히 돌아가는 걸 말한다.

부화하기 일주일 전부터는 전란이 자동으로 멈춘다. 이때 우리는 부화기 구매할 때 같이 들어있었을 플라스틱  계란판을 놓고 그위로 알을 옮겨주어야 한다. 그 이유는 부화할 때 계란껍데기가 부화기 안으로 들어가 고장 나는 걸 막기 위해서이다.

 

검란

검란이란 알 안에서 잘 성장하고 있는지, 알이 혹시나 무정란은 아닌지, 부화가 정지된 계란은 아닌지를 검사하는 것이다. 검란은 자주 하면 안 좋으므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가 적당하다. 주변을 최대한 어둡게 만든 후 알을 조심스래 부화기에서 꺼내 핸드폰 플래시로 알을 비춰보면 된다. 이때 알 안에 어두운 부분이 있거나 핏줄이 보이면 부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비추어지는 것이 없으면 무정란이나 부화가 정지된 계란이다.

 

육추기

이제 막 부화한 병아리는 안전과 건강을 위해 육추기에서 사육한다. 육추기에선 약 2주에서 4주 정도 지낸다. 상자 또는 리빙박스를 준비하고 상자 위 톱밥이나 신문지, 배변패드를 깔아준다. 따뜻하게 유지해 주어야 하므로 백열전구가 있어야 하는데 백열전구는 화상 위험이 있어서 병아리한테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육추기 안의 온도는 태어난 지 첫 일주일은 34도에서 36도 유지, 2주 차는 32도에서 34도, 3주 차는 30도에서 32도, 4주 차는 28도에서 30도로 유지해야 한다. 육추기의 온도 유지를 위해 온도계를 달아두면 좋다. 

 

먹이

병아리가 부화한 지 첫 주에는 삶아서 으깬 노른자를 먹는다. 병아리 먹이는 전용 병아리 사료를 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 물에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물통에 빠지지 않도록 급수기를 사용하거나 높이가 낮은 그릇을 사용해야 한다. 어느 정도 자라게 되면 밀웜이나 귀뚜라미를 먹기도 한다.

 

이외의 정보

병아리는 따뜻한 모래를 좋아한다. 또 알에서 깨어난 후 처음으로 본 것을 엄마라고 인식한다. 병아리의 종류는 여러 가지이며 마트 유정란이 아닌 관상용 닭이나 특종을 원하는 경우 따로 구매가 가능하다. 병아리가 아프다면 다른 병아리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밟히지 않게 하기 위해 격리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병아리 키우기에 대한 정보였습니다.